불길 치솟은 광양제철소 '주민 불안'…고로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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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오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30분 정도의 정전이었지만 공장 굴뚝으로 불길이 치솟았고, 쇳물 만드는 고로 5개 가운데 4개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 굴뚝으로 마치 불이 난 것처럼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9시 10분쯤. 폭발을 막기 위해 공장 굴뚝을 개방했고 한 시간여 동안 유독가스를 태우는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인근 주민 : 엄청 커요 소리가…그래서 나가봤죠. 연기가 순간 딱 올라오더니 불이 활활 타요.]

전력 공급은 30여 분 만에 재개됐지만 정전은 공장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슬래그를 밀어내는 송풍기가 고장 나면서 5개 고로의 가동이 처음으로 한꺼번에 중단됐고 제강공장 전기로도 멈춰 섰습니다.

다행히 1개 고로와 일부 제강공정은 복구됐지만, 나머지 4개 고로의 조업은 아직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 : 정전된 건 다 비상발전기로 커버를 하거든요. 근데 이번엔 아마 (정전) 범위가 넓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슬래그 역류로 바람구멍이 막힌 4개 고로의 복구는 최소 하루에서 이틀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지원단을 광양제철소에 보내는 등 조업 재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제보영상 : 시청자 서지우·정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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