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70m 옥상서 해고자 2명 고공농성…복직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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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병원 해고 노조원 2명이 병원 옥상에서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1일 오전 5시 55분쯤 대구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영남대 의료원 소속 박문진(59) 지도위원과 송영숙(43) 부지부장이 70여m 높이 병원 건물 옥상에서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박 위원은 "노조파괴로 해고되었으나 여전히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에 들어가게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장기 투쟁할 것을 각오하고 옥상에 올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2007년 2월 해고된 이들은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약속,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쟁에 대비해 고공 농성장인 옥상에는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2006년 노무법인 창조 컨설팅의 자문에 따라 1천여 명이던 노조원이 70명으로 줄었으며, 간부 10명이 해고됐습니다.

이 중 7명은 해고무효 소송에서 이겨 복직했고, 나머지 3명 중 한 명은 개인 사정으로 복직을 포기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옥상에 올라간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옥상에 올라간 이들이 병원과 접촉을 피하고 있어 일단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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