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선수 반란' 래슐리, PGA 투어 첫 우승…안병훈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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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래슐리가 '대기 1순위'였다가 극적으로 출전한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래슐리는 오늘(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습니다.

3라운드까지 23언더파로 2위에 6타 앞서며 우승을 예감했던 래슐리는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2위 닥 레드먼을 6타 차로 앞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 랭킹 353위인 래슐리는 애초 이 대회 156명의 출전자 명단에 없던 선수입니다.

'대기 1순위'였다가 개막을 이틀 앞두고 기존 출전자인 데이비드 버가니오의 기권으로 기회를 잡았고, 우승을 차지하는 '반전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래슐리는 대학 시절 자신의 골프 경기를 보고 집으로 향하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엔 규모가 작은 투어에서 활동하며 2015년 이전까진 부동산 중개업자를 겸했습니다.

PGA 투어 라틴 아메리카에서 3승, PGA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2017년 1승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고, 지난 시즌엔 PGA 투어에 정식으로 입성했습니다.

산전수전 끝에 '꿈의 무대' 첫 우승 기회를 잡은 이번 대회에선 2위를 크게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고, 큰 위기 없이 순항했습니다.

6번 홀(파4)과 9번 홀(파3) 보기가 있었지만, 이미 초반 두 타를 줄여놓은 뒤였습니다.

13번 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그는 17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독주했습니다.

마지막 홀(파4) 파 퍼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마침내 완성한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캐디, 지인 등과 자축했습니다.

한국 선수 중엔 안병훈이 15언더파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3라운드까지 안병훈 등과 공동 9위였던 신인왕 후보 임성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21위로 밀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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