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동모델인 엘라 그로스를 내세운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의 새 광고가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배스킨라빈스는 해당 광고영상 노출을 중단하기로 하고 사과했다.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28일 공개한 새 광고에는 유명 아동 모델 엘라 그로스가 출연했다. 영상 속 엘라 그로스는 전체적으로 분홍빛 느낌이 나는 메이크업을 하고 민소매 의상을 입은 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엘라 그로스의 진한 화장과 노출 의상, 아이스크럼을 먹는 입술을 클로즈업 하는 연출 등이 아동 모델을 성인 모델처럼 보이게끔 성 상품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뭔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이게 왜 보기 불편한지, 성적인 이미지를 느꼈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옹호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논란이 되자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9일 공식 SNS을 통해 "당사의 '핑크스타' 광고영상 속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 연출이 적절치 않다는 일부 고객들의 의견이 있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번 광고에 대해 "어린이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라며 "광고영상 촬영은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일반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촬영이 이뤄졌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광고영상 속 엘라 그로스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라며 "모든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