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좋은 케미스트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저와 김 위원장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있었을 때 G20 회의를 일본에서 주최해 아베 총리와도 좋은 이야기 나눴다. 미국 관점에선 더욱 성공적인 회의였다"며 "그때 저희가 한국에 반드시 들러 문 대통령을 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기까지 왔으니 '김 위원장에게 인사하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김 위원장에게도 바로 반응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공동기자회견 후 판문점으로 향해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될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마치고 DMZ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어제 급하게 '악수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해 송환도 이뤄지고 인질도 구출됐고, 더 이상 미사일·핵 실험도 없다"며 "한국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고 일본 하늘에도 미사일이 날아가지 않게 된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제재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지만 저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