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北·美, 새 협상안 준비…정상회담 위한 실무협상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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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미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 장관은 오늘(19일) 오전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기술적 쟁점을 좁혀나가기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내일부터 북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G20 계기 미중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점을 거론하면서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이며 "국제사회가 다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그동안 실무급 협상이 기술적 쟁점에 매몰됐던 데 비해, 톱다운 방식은 좀 더 큰 틀에서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들이 적지 않았다"며 "톱다운 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다양한 수준의 실무회담도 병행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협상이 '원샷 게임'이 아니라 반복 게임이라고 강조하며 "하노이에서 북미가 확인한 서로의 입장은 이후 협상에서 보다 빠르게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장관은 대화공백 지속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미국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데 대해 북한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김 장관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재천명하며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와 상시 상봉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서해 상공에 하늘길을 연다면 남북과 국제사회가 함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비무장지대 종합 구상안 마련, 접경지역에서의 산림·보건·의료분야 협력 등도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 장관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던 경제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다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 간 인도적 협력에 대해 김 장관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단순한 동정이나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남북 간 협력의 약속이자 우리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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