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불법이민 관세협상 멕시코, 이민자 인신매매 26명 계좌동결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로 촉발된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불법 이민 브로커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부(FIU)는 이날 이민자들을 인신매매하고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을 불법적으로 지원한 혐의로 26명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FIU는 이번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중미 이민자의 미국 불법 유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달 10일부터 멕시코산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10월까지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25%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양국이 전날 개최한 첫 고위급 회담에서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취해졌습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케빈 맥앨리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 등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이 이끄는 멕시코 고위급 대표단과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고, 이날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멕시코는 최근 들어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불법 이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 경찰과 이민 당국은 전날 남부 치아파스 주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미국 국경을 향해 움직이던 중미 이민자 1천여명을 저지했습니다.

멕시코 이민청(INM)은 약 420명의 이민자를 보호센터로 이송했으며, 필요할 경우 일부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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