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실점 취소·골대 방어…승리의 여신도 '한국 편'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숙적 일본을 격파하고 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을 일궈낸 '젊은 태극전사'들에게는 운도 따랐다.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후반 39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막바지 터진 오세훈의 한 방이 승부를 결정지었지만, 앞서 이어진 '0의 균형'에서 한국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일본의 만만치 않은 공세에 시달린 가운데 한 경기에 한 번도 오기 어려운 천운이 연이어 한국을 살렸다.

후반 3분 비디오 판독(VAR)이 시작이었다.

일본의 미야시로 다이셀의 슛을 골키퍼 이광연(강원)이 막아냈으나 뒤에 달려들던 고케 유타가 흐른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이 시작됐고, 미야시로에게 볼이 향할 때 이미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일본의 스코어 '1'은 '0'으로 바뀌었고,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때도 이른 시간 실점 이후 전반 트린캉에게 또 한 골을 내줄 뻔했으나 부심 판정과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대패를 면한 바 있다.

이번엔 VAR 덕을 제대로 본 한국은 후반 33분엔 골대 도움까지 받았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나카무라 게이토의 슛을 한국 수비진이 막아내 튀어나온 공을 미야시로가 재차 때렸으나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벗어나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행운만으로 이긴 건 아니다.

오세훈의 결승 골 외에 이광연의 슈퍼세이브도 한몫했다.

이광연은 후반 26분 미야시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나카무라 게이토의 헤딩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 일본의 기를 꺾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이광연은 "어떻게든 버티면 공격수들이 골을 넣을 거라고 생각했다. 운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일본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을 땐 가슴이 덜컹했다"고 돌아봤다.

행운과 실력이 조화를 이룬 승리였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2019 FIFA U-20 월드컵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