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추돌 후 빠르게 침몰"…생존자들이 전한 참사 순간

다뉴브강 야경 투어 유람선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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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유람선에는 우리 국민 33명이 타고 있었고,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7명은 어제(30일) 사고 직후 구조됐는데, 대부분 사고가 났을 때 갑판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크루즈가 접근하는 걸 봤지만 들이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면서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현지에서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소형 유람선은 사고 당시 야경 투어를 마치고 강 중간에서 거의 멈춰 있는 상태였습니다.

생존자들은 크루즈가 유람선에 살짝 부딪힌 뒤 강하게 추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배가 완전히 뒤집혔고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갑판에 있던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배가 뒤집히면서 배 안에 갇힌 한 생존자는 물속으로 잠수해 빛을 따라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생존자들은 떠다니는 부유물이나 구명 튜브를 붙잡고 구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한 여성 승객은 다른 생존자가 튜브를 끌고 같이 잡고 있으라고 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7명 가운데 6명은 현재 병원에서 퇴원했고 한 명은 갈비뼈 골절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통 밤마다 수십 대의 선박이 야경 투어를 하는 다뉴브 강에선 사고의 여파로 모든 유람선이 운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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