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온 볼턴, 이란에 적대 쏟아내…이란 "전쟁광"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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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에 동행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직행한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어제 아부다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동에서 잇따라 발생한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원자력 발전소를 더 가동하지 않는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을 저장할 이유가 없다며, 핵무기 생산을 결정한 시점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 외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저농축 우라늄을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지 1년이 된 지난 8일 핵 합의에서 제한한 3.67%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의 발표 전 미 국무부는 이란이 저농축한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돕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오만해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유조선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과 사령관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사주해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조선 공격은 예멘 반군의 사우디 송유관 드론 공격 바그다드 그린존 로켓포 공격과 연관됐다며 최근 예민한 시점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건 배후를 모두 이란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소행은 미국의 매우 강한 대응에 직면한다는 점을 이란과 그 대리자들은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들 공격은 최근 확보한 상당히 심각한 이란의 위협과 관련한 정보와 불행히도 일치했고, 이는 중동에 억제능력을 증강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출항인 얀부항을 겨냥한 공격 시도가 최근 있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얀부항은 홍해 변에 위치해 사우디가 이란이 봉쇄한다고 경고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수출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란에 대응해 아랍권의 단합과 지지를 규합하기 위해 오늘 메카에서 아랍권 정상회의를 엽니다.

이란 외무부는 볼턴 보좌관의 주장에 대해 상습적인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볼턴과 같은 전쟁광들은 이란의 전략적 인내와 완벽한 방어태세에 막혀 중동을 혼돈에 몰아넣으려는 사악한 욕망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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