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강간 미수'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CCTV 영상에 여성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방범용 남성 목소리'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세상을 뿌시는 시간(세뿌시)'은 '자취생을 위한 목소리 기부 캠페인 보이스가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혼자 사는 여자친구, 가족, 지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기부해 녹음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번 신림동 사건과 비슷한 사례를 재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속 한 여성은 "새벽에 혼자 자고 있는데 누군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막 누르는 소리에 깼다"면서 "비밀번호가 안 맞으니까 문을 발로 쾅쾅 차 너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더니 욕을 하면서 가더라 한동안 그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뿌시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또 다른 영상들에는 각각 "누구세요", "아~좀 그냥 가세요", "문 앞에 놔두고 가주세요" 등 갑자기 찾아온 낯선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말들이 남성의 목소리로 짧게 녹음됐습니다.
앞서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한 남성이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취하는데 너무 무섭다", "저 여성분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등의 반응으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자신을 지키는 방법으로 '방범용 남성 목소리'를 공유하는 글들은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유튜브 '세상을 뿌시는 시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