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모 총경,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메신저 대화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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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승리의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모 총경이 경찰에 소환되기 하루 전날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비밀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민감한 시점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검찰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13일, 가수 승리 등이 참여했던 SNS 단체 대화방 내용 가운데 이른바 '경찰총장'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총장'이 승리 등이 운영하는 클럽의 단속 정보 등을 알아봐 줬다는 것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그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요청해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고, 이틀 뒤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소환됐습니다.

그런데 윤 총경이 소환 전날인 14일 이 모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은밀하게 대화를 나눈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일 민 청장이 국회에서 별장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 맞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입니다.

윤 총경이 이 선임 행정관에게 (민 청장이 김학의 전 차관 관련) 발언을 잘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묻자, 이 선임행정관은 "좀 더 세게 했어야 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윤 총경은 3월 말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고 이 선임행정관에게 보고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시기와 자리가 부적절해 참석하지 않았고 모임이 취소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총경은 민 청장 만찬 주선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말 외에는 해명을 하지 않았고, 이 선임행정관은 말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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