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주52시간제 근로와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의 실패를 야당과 공무원 등 '남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충북 제천에서 농가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당이 함께 모여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누다 보면 초점이 흐려지고 정말 우리가 원하는, 논의돼야 하는 내용이 논의될 수 없다"며 "일대일 대화로 진지하게 논의해야지 과거와 같은 보여주기식 회담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3일) 문 대통령이 또 남 탓을 빼놓지 않았다"며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 이유는 공무원 때문이 아니라 애초부터 성과가 나지 않을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경제·안보·민생이 모두 무너져 한 마디로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 '낡은 이념 잣대를 버려야 한다'고 했지만, 이 정권이야말로 낡아빠진 사회주의 경제에 심취해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권의 남 탓이 도를 넘었다.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인 정책이 실패한 뒤 국민이 얼마나 피해를 보는지 정부는 모르는가"라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임기가 안 끝났느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허송세월하다가 이제 버스대란이 내일로 다가왔는데 정부는 1조 3천억의 세금을 들여 버스 기사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한다"며 "정책 실패 구멍마다 세금으로 갖다 메우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도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문 대통령이 오로지 '내 편'만 챙기고 좌파사회주의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소신만 강조하는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지속한다면, 임기 끝은 불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오랜 정치 경험을 통해 제가 확신하는바"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분야의 심각성을 국민도 다 아는데 문 대통령만 모른다"며 "이 정도면 벌거벗은 임금님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