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새로운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오늘(13일) 부임 일성을 밝혔습니다.
남 신임 대사는 오늘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27년 전 일본에서 3년 근무했는데, 그동안 한일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한국의 위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 대사는 이어 "우리 정부가 한일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대처하되 한일 양국 간 실질 협력은 강화하겠고, 한일 관계 전반이 과거사 문제에 휘둘리거나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남 대사는 1992년부터 1995년 사이 주일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외교부 조약국 심의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을 지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남 대사의 일본 근무 경험을 소개하고 그가 문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 대사는 "한일 관계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사로 근무하게 돼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분으로부터 한일 관계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기대의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9일 저녁 일본에 도착한 남 대사는 "오늘이 부임한 지 이틀째인데, 지난주 금요일 외무성에서 아키바 다케오 사무차관을 만났고, 오늘은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난다"며 "오자마자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 자체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큰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오늘 고노 외무상과의 면담을 일본에서의 소통 행보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생각을 일본 측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