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아들 "5·18, 정쟁으로 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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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츠페터와 김사복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모델인 고(故)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역사적 사실을 정쟁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영화 '택시운전사' 씨네토크 행사에 참석합니다.

김 씨는 행사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5·18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고, 병을 앓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도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5·18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을 보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씨의 아버지인 김사복 씨는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씨를 태우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서울과 광주를 왕복한 택시기사입니다.

영화에서 택시기사의 자녀는 어린 딸로 나오지만, 사실 김씨는 1980년 당시 22살 청년이었습니다.

김씨는 "아버지가 광주에 다녀오시고 나서 당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아버지가 외신센터에 저를 데리고 가서 힌츠페터 씨가 광주에서 찍은 동영상을 함께 보고 독일 기자들과 현 정권에 관해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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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복 씨의 도움으로 광주를 취재했던 힌츠페터 씨는 1980년 5월22일 독일 NRD방송을 통해 광주의 참상을 보도했으며, 이후 9월에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유럽 전역에 광주의 실상을 알렸습니다.

아들 김씨는 경기도 양주에 묻힌 아버지 유해도 조만간 광주 5·18 구묘역에 있는 힌츠페터 기념정원으로 이장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김사복 씨 아들 김승필 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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