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캐나다산 쓰레기도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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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주재 캐나다대사관 앞에서 쓰레기 회수 촉구 시위 벌이는 현지 환경단체

5∼6년 전 캐나다에서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쓰레기가 캐나다 정부의 비용부담으로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8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와 필리핀 정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관련 협의를 진행,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회수할 쓰레기는 2013∼2014년 필리핀에 밀반입된 컨테이너 103개 가운데 폐기저귀 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69개입니다.

나머지 34개는 이미 처리됐거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전쟁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캐나다 정부에 조속한 회수를 요구했고, 지난달 28일에는 "다음 주까지"라고 시한을 못 박았습니다.

현지 환경단체가 다음날 필리핀 주재 캐나다대사관 앞에서 쓰레기 회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사안과 관련, 지난 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폐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말 환경단체가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수입된 대규모 쓰레기를 되가져갈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외교 문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불법 수출업체에 폐기물 반입을 명령했지만, 해당 업체가 명령을 따르지 않자 대집행을 통해 이 중 일부를 국내로 되가져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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