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유 모 대표 구속영장…정점 치닫는 '버닝썬 사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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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그의 동업자인 유 모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이른바 '버닝썬 사태'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의 전직 사내이사이자 가수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입니다.

김 모(28) 씨에 대한 폭행 사건에서 비롯된 '버닝썬 사태'는 승리가 이 클럽의 사내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어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29) 등이 함께한 카톡방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며 '승리 게이트'로도 번졌습니다.

연예인들의 각종 불법 행위가 드러나고 경찰이 이들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특히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 전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도 수사해왔습니다.

이와 별도로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에서 여러 차례 성 접대한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경찰은 성매매 의혹과 관련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와 자료 분석을 통해 실제 성매매가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도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다만 승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승리의 신병을 확보한 후 승리가 성매매 알선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돈을 지불했는지를 밝혀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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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여죄를 캘 방침입니다.

승리는 버닝썬의 자금 횡령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 원이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내용을 파악하고 횡령 혐의를 캐고 있습니다.

이들은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된 버닝썬 자금 역시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빼돌린 버닝썬 자금은 5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실상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 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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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밖에도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 측과 버닝썬 이 모 공동대표, 타이완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 모 씨 등이 빼돌린 버닝썬 자금이 총 2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이들과의 공모 관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석 달 넘게 숨 가쁘게 달려온 버닝썬 수사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 유포와 관련해 정준영,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며 추가로 이들에 대한 성폭행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 모 대표와 일명 '애나'로 불린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도 지난달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김 모 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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