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서 신호등에 걸려 정차한 택시에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밤 11시 30분께 상파울루 북부 자르징 페리 아우투 지역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정체불명의 차량에 타고 있던 괴한들이 갑자기 택시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 가운데 3명은 택시 안에 있었고 1명은 거리에 쓰러져 있었으며 현장에서 45구경 권총의 탄피가 다량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니라 범죄조직에 의한 보복살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상파울루 시 일대에서 총격 사건에 따른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새벽에는 상파울루 시에서 180㎞가량 떨어진 내륙도시 캄푸스 두 조르당에서 무장괴한들이 4곳의 은행 지점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괴한들은 사제폭탄을 이용해 현금자동지급기를 부순 뒤 돈을 훔쳐 달아났으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인근 고속도로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지난 3월 13일에는 상파울루에서 가까운 수자누 시내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4일엔 상파울루에서 80㎞ 떨어진 과라레마에 있는 국영은행 방쿠 두 브라지우와 스페인계 은행 산탄데르에서 일어난 은행 강도 사건으로 10여 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