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에 45억 원 쓴 두산, 최고 성과…KIA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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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 각 구단이 33∼3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의 명암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은 금액, 385만 달러(약 45억원)를 투자한 두산 베어스부터 190만 달러(약 22억원)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까지 10개 구단의 투자 대비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면서 구단별 표정이 엇갈린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두산이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투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린드블럼은 4일까지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6승(전체 1위) 평균자책점 1.54(2위)를 기록했다.

타자 페르난데스는 타율 0.364(3위), 7홈런(공동 2위), 30타점(5위)으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좋은 기록을 거두고 있다.

두산은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나 다름없는 2위를 달린다.

다만 두산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린드블럼의 연봉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인 192만 달러다.

키움의 외국인 선수 3명 몸값보다 비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1승 3패 평균자책점 4.43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아쉽다.

후랭코프의 연봉은 외국인 투수 3위인 123만 달러지만, 그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외국인 투수는 총 19명 중 5명에 불과하다.

키움은 투자 대비 성과가 좋다.

제리 샌즈는 타율 0.348, 5홈런, 3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샌즈의 연봉은 50만 달러로 팀 동료 에릭 요키시와 함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낮다.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 후 준수한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다.

브리검의 연봉은 외국인 투수 하위권인 90만 달러다.

kt wiz도 외국인 투수 연봉 순위 17위 윌리엄 쿠에바스(67만 달러)와 18위 라울 알칸타라(65만 달러)가 나란히 2승 3패,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만족스럽다.

외국인 선수들이 투자 대비 아쉬운 성적을 거둬 가슴앓이하는 구단들도 있다.

대표적인 구단이 KIA 타이거즈다.

KIA가 야심 차게 뽑은 제이컵 터너는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81에 그치고 있다.

조 윌랜드의 성적도 3승 2패 평균자책점 5.95로 기대를 밑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로 KBO리그 외국인 투수에서 공동 6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윌랜드는 20명의 외국인 투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 터너는 17위다.

KIA의 외국인 타자 제러미 해즐베이커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그는 최악의 슬럼프를 겪으며 아예 2군으로 내려갔다.

그의 1군 기록은 타율 0.146, 2홈런, 5타점으로 낙제점이다.

그나마 몸값이 뒤에서 세 번째 수준인 70만 달러라는 게 위안거리다.

한화 이글스도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

연봉 100만 달러의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 중이고 140만 달러를 받는 재러드 호잉은 타율 0.252, 5홈런, 19타점에 그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타자 다린 러프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해 골머리를 앓았다.

헤일리는 5일 키움전을 통해 복귀하고 러프는 2군에서 마지막 점검을 한다.

러프는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인 연봉 170만 달러를 받는다.

LG는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원투펀치'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타자 토미 조셉의 부진이 아쉽다.

조셉은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우승팀 SK 와이번스도 마운드는 괜찮지만 타자 제이미 로맥이 부진하다.

다만 로맥은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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