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정부 "긴장 고조 행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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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4일) 여러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측에 긴장 고조 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열 발 안팎을 발사했습니다. 발사체는 동해상으로 최대 200킬로미터까지 비행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발사체의 고도가 높지 않고 사거리가 짧아 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참은 최초 발표 때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이후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습니다.

청와대는 긴급회의를 열었고 한미, 한일 외교장관도 연쇄 전화 협의를 가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긴장 고조 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세 번째 군사적 조치로,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나 우리 군의 F-35A 전투기 도입에 대한 반발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판을 깨지 않는 저강도 군사 조치에 머문 건 미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식량난이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미국과의 대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기 때문에 군사 도발로써 미국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는 셈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북한이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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