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유승민 존경…정치혁신·국가발전 위한 결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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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 즉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존경한다"면서 '선거제 개편 동참' 결단을 기대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오늘(4일) 0시에 공개된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최근 국회 상황과 선거제 개편안 등의 주제로 방송하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우선 유 이사장은, "유 의원이 중도보수 정당을 성공시키면 우리나라에 좋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유 의원이 바른정당을 만들었을 때의 보수혁신 기치를 들고 해나간다면 교섭단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에 대해서는 "동향이고 학연도 있다"며 "보수정치권에서 굉장히 인정하고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유 의원이 국가를 위한 결단을 해야 할 때"라며 "멀리 유럽에서 리모컨으로 조종한다는 말을 듣는 안철수 전 의원과 유 의원이 통화해서 정치 혁신과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대결단을 내려주면 어떨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옳은 선거제 개편안이라도 게임의 룰을 밀어붙여서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유 의원의 논리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선거제 개편안은 바른미래당에 이익이므로, 이치상으로는 찬성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습니다.

나아가 유 이사장은 유 의원이 현재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도 내비쳤습니다.

유 이사장은 "'선거 안 나가고 정치 안 한다'고 해도 '정치를 할 거니까 저러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유 의원도 '이 길에서 끝까지 가서 성공하겠다'고 해도 자꾸 '한국당에 다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자꾸 듣는다"며 "감정이입을 해보면 얼마나 답답할까 안타까움이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또,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불거진 바른미래당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논란과 자유한국당의 물리력 행사를 거론하며 "사보임 분쟁으로 고소했는데 법원에서 책임을 가리기도 전에 자기가 몽둥이를 들고 들어가 때려 부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가 합법적이었다면서 "한국당의 물리력 행사는 심각한 범죄이므로, 제대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률가 출신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다 알고 있을 것이고 그런 점이 더 나쁘다"라며 "왜 이렇게 무리수를 뒀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우리도 징역을 살 각오로 했으니 그들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한국당이 조금 지나면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르지 않겠나"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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