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차에 갇혀 대구서 부산까지 끌려갔다 두 시간 만에 탈출한 여성의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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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에게 기습당해 대구에서 부산까지 끌려간 40대 여성이 극적인 기지를 발휘해 탈출했습니다.

오늘(3일) 부산남부경찰서는 어젯밤 49살 여성 A 씨를 흉기로 위협해 대구에서 부산까지 납치극을 벌인 24살 남성 B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대구 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A 씨는 차에 시동을 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B 씨가 A 씨 혼자 타고 있던 승용차에 기습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A 씨를 위협했습니다.

B 씨는 A 씨에게 금품을 요구했지만, A 씨가 가지고 있는 돈이 없자 직접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B 씨는 A 씨를 조수석에 태우고 흉기로 계속 위협하며 대구에서 부산까지 아슬아슬한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2시간가량 차 안에서 공포에 떨던 A 씨는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A 씨는 이동 중에 스마트키를 창문 밖으로 몰래 버리고 차가 멈춰서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부산 남구 감만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받기 위해 차가 멈추자, A 씨는 차량 시동을 끄고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A 씨는 옆에 정차해 있던 트레일러에 올라타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 타고 있던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B 씨는 스마트키가 없어 차량 시동을 걸지 못하자 도주하지 않고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 문제로 돈이 필요해 범행했고 여성이 금품이 없자 우발적으로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특수 강도 혐의로 B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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