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 영웅의 두 얼굴"…'궁금한이야기Y', 실체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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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가 동물구조 영웅의 두 얼굴에 대해 추적한다.

3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는 SNS에서 동물구조 영웅으로 떠오른 안동민(가명) 씨의 실체를 파헤친다.

안 씨는 학대받는 개들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는 동물구조 활동가다. 신생 동물구조단체의 구조팀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모든 식용견 농장을 없애겠다는 일념으로 한 해 동안 300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 해왔다고 한다. 그가 전국의 개 농장을 급습하는 구조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그렇게 그는 동물구조 SNS 스타로 발돋움했다. 공무원, 경찰들과 싸우며 고통 받는 개들을 구조하는 그에게 열렬한 응원과 후원금을 보내는 열혈 지지자들까지 생길 정도였다.

그 무렵 동물 활동가들 사이에선 안 씨가 후원금을 이용해 사욕을 채울 뿐 아니라 구조해온 개들을 시보호소에 맡겨 안락사를 방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유는 그가 구조한 개들의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 확인을 위해 제작진이 찾은 곳은 쓰레기더미 가득한 천안의 한 야산이었다.

수 백 마리의 유기견이 방치된 그곳은 생계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폐지를 주워가며 무상으로 개를 돌봐주는 곳이었다. 실제로 안 씨가 있는 구조팀에서 구해낸 학대견 네 마리를 얼마 간 이곳에 맡겼다 데려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분명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개를 키우는 것 자체가 학대라고 주장했던 사람이었다. 근데 왜 처음 구조된 곳보다 열악한 이곳에 개들을 데려다 놨던 걸까.

그러던 중 제작진은 안 씨의 전 연인이었으며, 교제 당시 그의 구조 활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왔다고 말하는 제보자 김 씨를 만났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연인사이가 되어, 제주도에서 그와 함께 동거생활도 했다는 김 씨. 안 씨의 후원금을 자기 명의 통장으로 대신 받았었다는 그녀는 당시 입금된 후원금 총 5천만 원의 사용처를 확인시켜 줬다. 놀랍게도 통장 내역 중 수 차례 등장하는 곳은 바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였다. 게다가 안 씨와 동거 했을 당시 무차별 폭행을 당하며 살았다는 그녀는 그 증거로 제작진에게 충격적인 내용의 녹음 파일을 들려줬다.

동물구조 영웅이라는 타이틀 뒤에 감춰진 한 남자의 진짜 얼굴은 3일 밤 8시 55분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 공개된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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