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최우수 해외 영화상을 받았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에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박지후)가 한문 선생님 영지(김새벽)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
지난 2월 열린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너레이션 14 플러스 섹션'에서 그랑프리상을 받고, 지난 4월 열린 제38회 이스탄불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인 '골든 튤립 상'(Golden Tulip for Best Film)을 수상한데 이어 또 한 번의 낭보를 전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벌새'는 넷팩상 및 KNN관객상 수상을 수상했으며,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 및 새로운 선택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9·11 사태 이후 미국 트라이베카 지역의 정신적·경제적 회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행사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창립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영화제는 지난달 24일 시작했으며, 오는 5일까지 열린다.
'벌새'는 오는 8월 국내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