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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73 - 어벤져스 : 엔드게임(Avengers : Endgame, 2019)
*본 에피소드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드디어 베일을 벗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MCU 인피니티 사가의 22번째 영화인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지난 4월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개봉 주 최다 관객, 역대 일일 최다 관객 등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세우며, 개봉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이 살아남은 지구에서 사라진 히어로들과 사람들을 되찾아오려는 어벤져스의 사투를 그립니다. 어렵게 다시 만난 타노스에게 "인피니티 스톤은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을 들은 어벤져스는 다시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타노스의 핑거 스냅 전으로 현실을 돌려놓기로 결심합니다. '시간 여행'을 통해서 말이죠. 그리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실의에 빠져있었던 어벤져스들은 다시 모여, 스톤이 존재하던 '과거'로 떠납니다. 누군가는 2012년의 뉴욕, 누군가는 2014년의 아스가르드, 누군가는 1970년의 뉴저지로… 각자 도착한 시공간은 달랐지만, 스톤을 모아 잃어버린 사람들을 되찾겠다는 열망으로 어벤져스는 임무를 충실하게 완수합니다. 하지만 어벤져스가 열심히 스톤을 찾아 헤매던 와중에 과거의 타노스가 현재 어벤져스의 계획과 미래에 자신이 맞이할 운명까지 알게 되면서, '어벤져스vs타노스'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길고 길었던 타노스와의 전투, 그 최종 단계는 과연 어떤 결말을 가지고 올까요?
이번 영화의 상영 시간은 다소 깁니다. 장장 3시간 58초라는 상영 시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아마 MCU, 어벤져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체감상 그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십여 년간 MCU와 함께해 온 팬들이라면 아주 반가워할 대사, 인물, 장면들이 영화 내내 건빵의 별사탕처럼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십년지기와 추억 여행을 한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가져다주는 영화는 아닐 겁니다. 팬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울고 웃는 장면에서, 새로운 유입 관객들이 같은 깊이의 감정을 느끼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요. 또한, 시리즈의 팬들 사이에서도 어떤 캐릭터가 최애 캐릭터인지, 그간 MUC를 즐기면서 어떤 해석을 하며 영화를 봤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각기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십여 년간 우리와 함께한 어벤져스 오리지널 여섯 멤버(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헐크, 호크아이) 모두를 한 필름에서 오래 만날 수 있는 건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들이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는 3시간짜리 작별 인사를 더 늦기 전에 꼭 확인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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