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대통령, 생각 다른 정당 '선 궤멸·후 독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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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일) 적폐청산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정치보복을 멈추지 않겠다는 오기로, '선(先) 청산·후(後) 협치'라고 했지만 '선 궤멸·후 독재'라고 읽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을 누구나 다 아는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과 정치세력은 제거하고 좌파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것으로써 좌파독재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종북좌파라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종북 혐의로 국회의원이 감옥에 가고 정당이 해산된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문 대통령의 종북 옹호로밖에는 안 보인다"며 "단순히 진보와 보수 차원에서 정권에 맞서는 게 아니라 정권의 헌법 파괴와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엉터리 검경수사권 조정안뿐 아니라 공수처에 대한 우려도 확산돼 심지어 검찰이 공수처 위헌 의견까지 제출하려 한다"며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역시 패스트트랙 지정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여당 일부에서 의석수를 늘리자는 말이 나오는데 대국민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한국당의 밥그릇 투쟁이라고 비아냥거리던 여당이 이제 와서 밥그릇을 늘려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법개혁특위, 정치개혁특위를 통해 원점에서 논의를 다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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