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도부 사퇴·새 리더십 과정서 무엇이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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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은 2일 "지도부가 사퇴하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제가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경희대학교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은 바른미래당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모아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나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많은 분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의원, 당원, 원외위원장들이 뜻을 모아가는 과정에 있고, 지도부가 머지않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유승민·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전 의원은 지금 독일에서 공부하고 계신다"며 "그 점에 대해 무엇이라고 하기는 그렇다"며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또한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개혁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오늘이라도 당장 합칠 수 있지만 그게 없으면 합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봐 온 한국당의 모습은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당이 주장하는) 빅텐트론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제안받은 적도 없다"며 "변화와 혁신이 없는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강제 사보임 논란에 직면한 김관영 원내대표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정당의 민주적 운영을 위배하며, 불법 사보임을 하고, 동료의원들을 거짓말로 속였다"며 "정치적 책임이든 법적 책임이든 지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다당제를 하려면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며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주장을 반영하려면 다당제가 좋은데 소선구제를 하며 다당제를 하자는 것은 상당히 모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연동형 비례대표를 주장하는 것은 좋은데 왜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다"며 "언젠가는 중·대선거구제로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하면서도 "법인세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더 내는 게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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