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식량부족을 겪는 북한이 국제적십자사에 긴급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어제(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연맹의 도움을 받아 '재난구호긴급기금'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북한이 최근 몇 년 연속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례적으로 불규칙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 때문에 겨울 작물 성장과 봄 작물 심기에 필요한 토양 수분과 저수지의 관개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북한이 장기간의 식량 위기를 겪고 있어 식량이 더 부족해질 경우 아동,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 495만 톤으로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북한 인구의 41%인 천 3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북한 정부는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내 여러 국제단체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식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이달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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