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CEO "추락사고 조종사들, 절차 완전히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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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CEO 데니스 뮬렌버그가 연이은 'B-737 맥스' 기종의 추락사고에 대해 조종사들에게 일부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뮬렌버그 CEO는 오늘(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737 맥스가 자체 설계와 검증 기준을 준수했다며, 조종사들이 절차를 완전히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뮬렌버그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에 이어 지난달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까지 737 맥스 추락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나선 겁니다.

이달 초 두 추락사고가 이 항공기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 오작동 때문임을 인정했던 뮬렌버그는 주총에서도 책임을 인정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선 전적으로 보잉의 책임은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뮬렌버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개선할 방법을 찾아냈다"며 "보잉이 다시 하늘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기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737 맥스의 운항이 재개되면 자신을 비롯한 경영진이 가장 먼저 탑승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뮬렌버그는 그러나 사임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주총장 밖에는 사고 희생자들의 사진과 "보잉의 오만함이 사람을 죽였다" "보잉과 경영진을 살인죄로 기소하라"는 팻말은 든 시위대도 있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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