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국경에 이민자 몰려와 디즈니랜드처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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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로부터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이민 가족이 늘어나는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쪽 멕시코 국경이 디즈니랜드처럼 됐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폭스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밀입국 이민자 가족에 대한) 분리 정책을 중단한 뒤, 10배나 많은 사람이 가족과 넘어온다"며 "(멕시코 국경이) 지금은 마치 디즈니랜드처럼 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가족의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해 수용하는 '가족 분리' 정책을 펴다가 연방법원이 이를 금지토록 하고 아동학대라는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해 6월부터 중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가 급증한 것은 미국의 이민법은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이민법 강화 노력에 민주당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 개정에 대해 "공화당은 만장일치이다. (그러나 법안을 처리하려면) 민주당 표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 초강경 이민 정책을 내년 대선의 재선 카드로 내걸지도 주목됩니다.

미 NBC 방송은 최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달 동안 가족 분리 정책 재개를 위해 행정부를 압박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경질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가족 분리 정책 재개에 반대해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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