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피해 모잠비크서 구호 식량 대가로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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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이클론 '이다이'가 강타한 모잠비크의 일부 지역에서 부족장과 정부 관리가 구호 식량을 배급하는 조건으로 여성에게 성상납을 강요하는 파렴치한 범죄가 벌어진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26일 낸 성명에서 "주민과 구호활동가에 따르면 구호단체가 미치지 못하는 피해지역에서 구호 식량을 배급하는 권한을 쥔 부족장과 지역 관리들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구호 식량이 부족한 점을 악용해 일부 부족장이 여성이 가장인 가족을 배급 명단에서 일부러 누락한 뒤 성상납을 하면 명단에 올려주겠다고 압박하는 수법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수법의 성범죄가 국제기구가 미치지 못하는 오지뿐 아니라 이재민 대피소에서도 이뤄졌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구호식량을 쥐고 성상납을 요구한 일부 관리는 이를 발설하면 보복하겠다고 여성들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모잠비크 정부는 굶주린 수재민을 겨냥한 성범죄를 철저히 조사해 이들을 처벌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잠비크는 지난달 14일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를 입어 이재민이 185만 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 16일 모잠비크 정부와 협력해 100만 명에게 구호식량을 전달했지만 도움이 닿지 못한 이재민이 여전히 많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기구나 정부가 직접 갈 수 없는 지역은 부족장, 현지 관리 등을 통해 구호식량과 구호품이 배급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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