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조심…지난해 국내 발생 500명·해외유입 7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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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내일(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나 해외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여행자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 삼일열말라리아가 인천·경기·강원 휴전선 접경지역 군인과 거주자, 여행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지난해(2018년)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501명으로 경기 북부가 330명(6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광역시가 78명(16%), 강원북부는 40명(8%)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말라리아는 1980년대 초반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지만 1993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복무 중이던 군인에서 확인된 이후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해 2000년에 4,183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5년 동안 수백 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을 하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한해 평균 70명 정도입니다.

지난해(2018년) 해외에서 유입된 말라리아 환자 수는 모두 75명으로, 유입 국가별로 보면 아프리카 39명, 아시아 29명 등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라리아 감염으로 숨진 환자는 4명인데, 모두 아프리카에서 감염된 환자였습니다.

해외에서는 91개국이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2016년에는 2억 1,600만 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44만 5,000명이 말라리아 감염 후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됩니다.

인체감염이 가능한 건 삼일열말라리아와 열대열말라리아를 비롯해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 등 모두 5종입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잠복기를 거쳐 권태감과 발열 증상이 지속하다가 오한, 발열, 해열이 반복되면서 두통과 구역, 설사 증세가 나타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사용, 야간외출자제, 야간외출 시 긴 옷 착용, 야외취침 시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한 뒤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모기에 물리고 나서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국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과 예방약 정보, 예방수칙 등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cdc.go.kr)나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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