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이탈리아 부총리, 5선 유력한 네타냐후에 축하메시지


이스라엘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이 선전하면서 '우파 연정'을 통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의 5선이 유력해지자 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워 갈수록 지지율을 불려가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46) 이탈리아 부총리가 축하를 전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정당 '동맹'을 이끌고 있는 살비니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네타냐후와 악수하면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내 친구 네타냐후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그는 "(네타냐후를 지지해준) 이스라엘 국민을 꼭 안아주고 싶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살비니의 이 같은 트윗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가 국제사회에서 논란의 여지가 큰 이스라엘의 정책을 편든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가 이탈리아 정부를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주세페 콘테 총리나 대외 관계를 총괄하는 이탈리아 외교부에 앞서 외국 정상의 당선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먼저 발표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편, 살비니 부총리는 작년 12월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홀로코스트 추모 시설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살비니 부총리가 적대적인 이민 정책을 펼침으로써 인종 간의 증오를 조장한다고 지적한 이탈리아 국내 유대인 공동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를 만나 "이스라엘의 위대한 친구"라고 추켜세우는 등 극진히 대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스라엘 방문 기간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며 비난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로 침투해 공격용 터널을 뚫었다는 설명을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들은 뒤 이뤄진 것으로, 그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레바논에 파병돼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병력의 안위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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