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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둔 미군도 철수하는데…'피랍 한국인'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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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과 군벌 세력의 충돌로 북아프리카 리비아가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리비아 내 최대 군벌 세력은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한 뒤 트리폴리 공항까지 점령했습니다.

정부군 소속 민병대가 트리폴리 공항을 재탈환했지만, 군벌 세력은 리비아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미티가 국제공항을 공습해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현재까지 양측 간 무력 충돌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모하메드 그누누/리비아 정부군 대변인 : 전쟁은 곧 끝납니다. 리비아에 군사정권은 들어설 수 없습니다. 우리 군은 신과 국가에 충성할 뿐입니다.]

미군은 안전을 이유로 리비아 주둔 병력을 철수했고 유럽의 석유회사들도 직원들에게 출국 지시를 내렸습니다.

대규모 내전 위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7월 무장 괴한들에 납치된 한국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비아 무장조직 피랍 한국인 (지난해 7월) : 많이 힘듭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매일매일 힘들어합니다. 대통령께서 제발 도와주세요.]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군벌 세력은 동부와 남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리비아 정부는 서부 지역 일부만 통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납치한 괴한들은 남부의 소규모 무장 조직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그래도 리비아 정부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곳인데 내전 위기에 빠진 리비아 정부가 구출 협상에 나설 여지가 더욱 좁아지면서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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