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하 씨는 오늘(10일) 오전 9시 1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입감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섰습니다. 그는 체포됐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검은색 모자와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하 씨는 "혐의 인정하냐". "과거 마약 투약 혐의도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하고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약 20분 뒤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한 하 씨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울먹이며 "그동안 저를 지켜주신 가족, 친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말한 뒤 법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속 기로에 선 로버트 할리 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현장, SBS 뉴스에서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