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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도착하는 '수능 교재', 그마저도 오류투성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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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학생들이 공부하기 위해선 글이나 그림을 점자로 옮겨놓은, 점역 교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교재가 늦게 출간되는 경우가 있어 필요할 때는, 개인이 알아서 점역 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시각장애 학생들의 여건은 나쁩니다.

수능 연계율이 70%에 달해 입시에서 필수인 EBS 수능 교재는 시각장애인용 점역 교재가 나오긴 하지만 시기가 늦습니다. 교재에 따라 빠르면 8월, 늦으면 수능이 끝난 12월에 나왔습니다.

[박인점/시작장애인 대학생 : 같은 교재인데 늦게 봐야 되는 것 이런 부분들이 (장애) 학생들 입장에서 또 다른 학업 스트레스로 다가오니까…]

교재 출시 시기가 늦어지는 건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게다가 오류도 많은데요.

[김경숙/시각장애 학생 어머니 : 오타나 오류 또 누락 이런 건 물론이거니와 그림 문제가 나오는 내용에서 그림에 대한 설명이 전혀 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영어 문장에 마침표가 없거나, 수학 문제에 괄호가 빠져 있기도 합니다.

[박인점/시작장애인 대학생 : 오래 걸린 것에 비해서 오류가 많은 수준이다.]

EBS 수능 교재 점역을 맡은 국립특수교육원은 일반 교재가 출시된 다음에야 점역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올해는 4월 안에 점역 교재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어느 한 기관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장애인 학생의 학습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인 학생들도 공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주변 여건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수능 교재는 늦게라도 나오긴 하지만 그밖에 학습 교재는 점역본이 거의 없습니다.

[김경숙/시각장애 학생 어머니 : 우리 아이들도 똑같이 비장애 학생과 같이 공부할 권리가 있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할 수 있는 그런 학습자료를 지원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늦는 것도 모자라 오류투성이…점역 교재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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