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산불 막은 비정규직 영웅들…"처우 개선"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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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 보면서 소방관들 참 고생 많이 한다 생각 많이 하셨죠. 그런데 또 못지않게 산림청 소속의 산불진화대란 곳도 큰일을 했습니다. 초기에 밤중에 산불이 마을로 못 들어오게 전투하듯 방어선 세우고 물 뿌리고, 낮에는 헬기 타고 골짜기에 투입돼서 불을 껐습니다. 일 더 잘할 수 있게 이 특수진화대 그리고 소방관들 대우 높여주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산자락을 타고 끝없이 타오르는 불길. 산림청 소속의 특수진화대 대원들이 뜨거운 불 바로 옆까지 위태롭게 다가가 세차게 물을 뿌려댑니다.

공중진화대 대원들은 연기로 뒤덮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깊은 산골짜기까지 헬기를 타고 내려가 불을 진압하고 민가를 향해 내려오는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밤새 방어선을 구축한 산불 예방진화대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산림청 소속인 이들은 이번 산불에 1천2백여 명이 투입돼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숨은 영웅이라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인 특수진화대와 예방진화대 대원들의 대우는 열악합니다.

특수진화대는 1년에 10개월 하루 10만 원을, 예방진화대는 5개월 동안 하루 5만 원을 일당으로 받습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특수진화대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이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공무원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도 몰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의 관련 청원에 사흘 동안 1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소방 공무원은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공조가 쉽지 않지만, 이번 화재에선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 820대가 밤새 어둠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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