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5위로 밀려 '봄 배구'에 실패한 현대건설이 자유계약선수 FA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고 FA로 풀린 레프트 고예림 선수와 계약에 사실상 합의하고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지만 고예림 선수가 한국-태국 올스타전을 마치고 귀국하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예림의 영입을 확인했습니다.
2013-14시즌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해 그해 신인왕을 차지한 고예림은 2017-18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가 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기업은행으로 옮겼습니다.
고예림은 올 시즌 기업은행에서 주전 레프트로 활약하며 득점 부문 공동 14위, 319점에 올랐고, 리시브 효율 5위, 48.75%를 기록하는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
현대건설은 아울러 올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센터 양효진을 잔류시키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양효진은 지난달 30일 FA가 공시된 후 현대건설과 한 차례 협상을 가졌고, 다음 주 중 2차 만남에서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5년 연속 블로킹상을 받았고, 2014-15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베스트7 센터로 뽑혔습니다.
양효진은 올 시즌에도 세트당 블로킹 0.88개를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랐고, 시즌 막판 왼쪽 손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