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코앞까지 덮친 불…"불씨 살아날라"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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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속초입니다. 밤사이 빨간 불길이 넘실거리는 게 눈에 보이는 상황이라서 참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연결을 해보죠.

강민우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속초 영랑호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속초 지역의 큰 불은 거의 잡혔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이곳 영랑호 주변과 또 속초 장천마을 주변 야산, 이 두 곳이 소방당국이 집중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였던 곳인데요, 이곳 같은 경우에는 7시간 만에 완진이 돼서 소방대원들 일부만 남아 현재 잔불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장천마을 주변도 바람이 거의 멎어 불이 대부분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고성에서 일어난 산불이 속초로 번진 뒤 약 14시간여 만인데요, 어젯밤 9시쯤에는 초속 26m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화마가 속초 시내를 덮쳤습니다.

불이 아파트 코앞까지 덮치고 단층 건물과 폐차장 등이 불에 타 무너지는 일이 속출했었죠.

그래서 속초 전역에 대피령이 내려졌었는데 이곳 영랑동과 속초 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변 주민들 등 3천 명 넘는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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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주유소를 비롯해 폭발 위험성 있는 시설을 최우선으로 두고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투입돼 힘을 보태면서 진화 작업을 속도를 냈습니다.

다만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불이 다 꺼진 것은 아니다. 화재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산불의 특성상 바람이 강해지면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추가 화재 발생과 확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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