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여청단' 성매매 카르텔 실체 후속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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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여청단'에 대한 후속취재로 성매매 카르텔의 실체를 파헤친다.

오는 6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는 '검은 유착, 성매매 카르텔-여청단과 대동단결'이란 부제로 지난 2월 9일 방송된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편 이후의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2월 27일, SBS 로비에 자신이 '그것이 알고 싶다' 1155회 방송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나게 해달라며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SBS를 떠났다.

그리고 다음날 그 남자가 SBS를 찾아온 모습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자신과 자신의 단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작이며, 담당PD가 녹화원본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제작진은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었다"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편에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이 실제로는 성매매업체 장악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단체의 실질적 우두머리 신 모씨는 과거 성매매알선 전과가 있고 마약과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얼굴을 가려달라고 했던 신 씨는 방송 이후 오히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을 잘못 건드렸다'고 위협적인 말을 쏟아냈다. 자신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 그는 지난 3월 중순 결국 구속됐다.

그런데 신 씨가 구속된 후에도 '여청단'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제보가 이어졌다. 또 신 씨는 구속직전까지 SNS를 통해 자신은 곧 풀려나온다고 큰소리 쳤다고 한다. 신 씨가 이토록 자신만만한 이유, 또 수많은 의혹에도 그의 단체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배경에 의문이 생긴다.

'그것이 알고 싶다' 1155회 방영 직후 전 여청단 간부라는 공 씨(가명)가 제작진에게 제보를 해 왔다. 제작진은 공 씨를 통해 신 씨의 과거와 여청단의 전신이었던 '대동단결'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보자는 성매매현장을 고발한다는 단체가 어떻게 전국의 성매매업소들을 장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신 씨가 스스로 '밤의 대통령'이라 부르며 세력을 키워간 과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제작진은 경기남부경찰청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 중인 성매매 오피스텔 업주의 행적을 좇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그 업주가 여청단 간부이자 신 씨의 오른팔로 불리는 유 씨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경찰의 두 달여 간의 대규모 검거작전을 밀착 취재하며 오랜 잠복 끝에, 성매매알선 혐의로 유 씨를 긴급체포하는 과정을 담을 수 있었다. 검거 후 유 씨는 제작진에게, 자신은 여청단 단장 신 씨의 오른팔이자 동시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1300만 개의 성매수 남성 데이터 베이스. 신 씨는 그 안에 의사, 변호사, 경찰, 심지어 검사까지 실로 다양한 직업군의 성매수자의 정보가 들어 있다고 말한다. 신 씨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1300만 개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얼마만큼의 진실이 담겨있는지도 '그것이 알고싶다'가 추적했다.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여청단과 신 씨에 대한 후속취재를 통해 2019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신종 '성매매카르텔'의 실체를 파헤칠 '그것이 알고싶다'는 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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