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바로 고성군 산불 현장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네 고성군 산불현장에 나와있습니다.)
불길이 지금도 번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젯(4일)밤 늦게까지 맹렬하게 번져가던 산불이 자정을 넘어 새벽이 되면서 그 기세가 크게 누그러들었습니다.
바람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인데요, 초속 20미터에 가까웠던 바람이 자정을 지나면서 초속 3~4미터 정도로 아주 약해졌습니다.
지금도 간간이 조금 센 바람은 불어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는 불길 확산 속도가 늦춰진 상태입니다.
<앵커>
피해 규모가 아주 큰 것 같은데요, 집계가 좀 됐습니까?
<기자>
중계차가 나와 있는 곳은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라는 마을입니다.
최초 발화지점인 토성면 원암리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마을인데요, 어젯밤 불길이 덮치면서 이 마을에도 피해가 컸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주택을 포함해 여러 채가 불에 탔는데 지붕과 문이 불타고 바닥에는 주택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속초와 고성에서 주택 125채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불길이 빠르게 지나간 고성군 피해가 컸는데, 고성군에서만 105채의 주택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산림도 속초와 고성을 합해 250헥타르가 피해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4대와 진화인력 5천6백여 명을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