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령이 외제차 몰고 청와대 돌진…"정신질환, 전역 예정"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하던 육군 소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3일) 오후 10시 40분쯤 소령 김 모 씨는 BMW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동문초소 앞에서 차량 침입을 저지하는 차단장치를 들이받고 멈춰섰습니다.

김 씨는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를 추격하던 순찰차도 차단장치에 부딪혀 운전자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달아나던 김 씨를 붙잡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로 넘겼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4일 오전 4시 30분쯤 헌병대에 김 씨를 넘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3일 오후 5시 10분쯤 청와대로 차를 몰고 들어가려다 제지당했습니다.

이어 오후 8시 5분쯤에도 청와대로 들어가려다 검문에 걸리자 "(청와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겠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당시 김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