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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신체접촉' 잇단 폭로 당한 바이든…더 커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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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불쾌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이 벌써 두 명이나 등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는 선거 유세를 벌일 당시 바이든이 자신에게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루시 플로레스/前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 : 저는 조 바이든이 제 바로 뒤에 붙어서 어깨 위에 손을 올리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냄새를 맡고는, 머리 위에 천천히 키스를 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랜 세월 유세장을 다니며 수많은 악수와 포옹, 애정과 지지의 표현을 했다며 단 한 번도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보좌관이었던 에이미 래포스도 지난 2009년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한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에이미 래포스/前 민주당 의원 보좌관 : 저는 그의 해명에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의 행동보다 그의 말에 더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은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고, 우리는 그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모두 알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도한 신체 접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애슈턴 카터 전 국방장관이 취임식을 할 때 부인의 어깨를 마사지해 논란이 됐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는 16초 동안이나 포옹을 하기도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지만, 감기든 것처럼 상대방과 물리적인 거리를 두라는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펠로시/美 연방하원 의장 : 저는 팔을 쭉 뻗을 만큼 거리를 두는 클럽의 회원입니다.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 상대방과 거리를 둬야합니다.]

친밀성을 나타내는 정치적 제스처인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부적절한 행동인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신체접촉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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