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산불, 18시간 만에 초진 완료…축구장 30개 면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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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오후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부산 해운대의 운봉산 산불이 다행히도 거의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축구장 30개 면적 정도가 이번 불로 소실됐는데, 피해 면적이 워낙 넓어 잔불 진화 작업에도 시간이 꽤 걸릴 전망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소방본부는 오늘 오전 9시 10분을 기준으로 해운대 운봉산 화재의 초진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화재 신고가 들어온 뒤 18시간 만입니다.

소방당국은 어제 강하게 불던 바람이 오늘은 잦아든 상태라며 화재가 거의 진화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불로 축구장 30개 면적인 20ha에 달하는 임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 일몰 이후 헬기 산불 진화 작업이 중단되면서 밤새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긴 띠를 이뤄 번졌습니다.

뿌연 연기도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오전 6시부터 헬기 18대가 투입돼 최초 발화지점인 운봉산과 인접한 개좌산 일대에서 집중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일단 초진은 마쳤지만, 산세가 험하고 피해 면적이 넓어 땅속이나 나무뿌리에 있는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밤사이 지속한 산불에 불안에 떨며 대피했던 주민들도 지금은 마을로 복귀했습니다.

경찰은 산불 화재의 원인과 방화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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