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도시 대기오염, 청소년 정신병 증상 경험과 관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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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대기오염이 청소년들의 정신병 증상 경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대학 연구진은 영국 도시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시골에 사는 이들보다 정신병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두 배 높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이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사는 청소년 2천2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는 12~18살 사이에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거나 누군가 자신을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등의 정신병 증상을 최소 한 번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런 비율은 이산화질소와 질소산화물, 먼지나 연기와 같은 미세 대기오염 입자에 많이 노출된 도시 지역에서 높았습니다.

연구 결과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의 청소년들은 오염물질의 종류에 따라 그 농도가 가장 낮은 지역의 청소년들보다 정신병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72%나 높았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대기오염이 정신병적 경험을 유발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소음공해나 스트레스 지수 상승 등 이번 연구에서 검토하지 않은 다른 기여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정신의학'에 발표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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