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청문회, 자료 제출 공방…"왜 안주냐" vs "요구할 걸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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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청문회는 예정대로 오전 10시에 시작됐지만, 여야가 1시간 넘게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며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비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리한 제출 요구를 하지 말고 정책검증을 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문구를 붙였고, 몇몇 한국당 의원 보좌진은 청문회장에 같은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자료 요청을 해도 '개인정보'라거나,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발뺌하고 있다"면서 "과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40번 하면서 '자료 없이 청문회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가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미흡한 자료 제출을 질타하는 발언을 모은 동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한 "야당 청문위원들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자 중기부는 허위사실이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한다고 한다"며 "사상 초유의 일로, 야당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로 위원장은 청문회에 앞서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은 "후보자는 그동안 청문회 후보자들의 의무와 도리를 언급하면서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정작 본인은 그 내용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자료제출 방해까지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이훈 의원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기반한 자료제출 요구가 난무하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는데 후보자가 그것을 감내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고 맞대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이 거부된 것 중에는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자료도 있다"며 과거 후보자의 수술 관련 기록 제출을 요구한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홍의락 의원도 "개인적으로 내기 어려운 자료들이 너무 많다"며 "후보자에 대한 질병문제나 아들 출생기록, 혼인관계증명서 등은 너무 개인적인 자료"라고 박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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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과거 다른 후보자들에게 요구했던 자료의 경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이를 밝히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자신의 미제출 경우와는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자신에게 제기된 주택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세, 월셋집까지 포함된 것으로 이렇게 따지면 전 국민이 한 채 이상씩 집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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