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과거 SNS 발언 논란에 대한 집중적 비판에 거듭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여야 의원들이 자신의 직설적인 SNS상 표현을 여러 차례 지적할 때마다 "부적절한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몸을 낮췄습니다.
그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자신의 과거 발언을 '경박하고 천박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자 "지명 이후 제 인생을 냉철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언동에 대해서는 조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평소 장관 후보자가 되리라고 예상 못했죠'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통일부 장관이 되어서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쓸 거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인간적으로 더 성숙한 계기로 삼겠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SNS를 통해 논란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습니다.
김 후보자는 2015년 3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5년을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하자 "군복 입고 쇼나 한다"며 사진을 함께 게재했습니다.
민주당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 당 외연 확장을 강조한 추미애 대표에겐 "감염된 좀비"라는 표현을 쓴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