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 난동에 커피숍 아수라장…일면식 없는 여성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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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출동에 무릎 꿇은 흉기 난동범

부산 한 대학교 앞 커피숍에서 20대 남성이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여 여성 1명이 다쳤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21살 이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어젯(25일)밤 9시 20분쯤 부산 사상구 동서대학교 앞 커피숍 2층에서 공부를 하던 20살 A씨 왼쪽 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커피숍에는 거의 만석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씨 흉기 난동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씨는 A씨를 찌른 뒤 자리에서 일어나 흉기를 든 채 테이블과 의자 등을 발로 차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커피숍에 있던 손님 수십 명은 놀라 비명을 지르며 1층으로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3∼4명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한 여성이 소리를 치길래 바라보니 후드티를 뒤집어쓴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숙인 채 1층으로 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들고 서 있던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씨는 경찰관을 보자마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흉기를 바닥에 놓고 양팔을 든 채 커피숍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조사결과 이씨는 A씨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로 나타났습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변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비웃는 데 불만을 가졌다"면서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산 뒤 '누구든 걸리면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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