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2일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와 관련해 백악관은 "이전에 가한 제재는 확실히 그대로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제재가 하루 전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부과한 제재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새로 부과하는 제재라는 의미입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22일 트윗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그것은 매우 강력한 제재"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란 재무부 발표가 오늘 있었다"며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 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당일 재무부의 제재 발표가 없었던 터라, 이를 두고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부의 전날 대북 제재 철회를 지시한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재무부가 계획중인 새로운 대북제재를 일컬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좋아하며 추가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만 밝히며 혼선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설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대북 추가 제재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재무부의 새로운 제재 방안이라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추가로 제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지금은 추가 제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그 외에는 없다"면서 "내가 말했듯이,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을 좋아한다. 그들은 계속 협상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길 원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