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6% "택시 요금 올라도 서비스는 그대로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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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86.5%는 택시요금이 올라도 서비스품질 개선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카풀 앱 서비스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41.6%로 '필요 없다'는 의견 22.5%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 택시요금 인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86.5%는 택시요금 인상 후 서비스품질에 대해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개선될 것 같다'는 응답은 7.5%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표본 1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14~22일 전화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p입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달 16일부터 기존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올랐습니다.

요금 인상 한 달이 지났지만, 승차거부 등 서비스는 그대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7%는 택시 적정 기본요금을 3천원에서 3천500원 미만이라고 답했습니다.

택시요금 인상 후 희망하는 개선사항은 '승차거부'가 45.7%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불친절' 29.0%, '난폭운전' 9.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논란이 되는 카풀 앱 서비스에 대해서는 91.9%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카풀 앱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41.6%, '보통이다' 35.9%, '필요 없다' 22.5%의 응답 분포를 보였습니다.

시민이 생각하는 카풀 서비스의 긍정적 측면 1순위는 '저렴한 요금'이었으며, 부정적 측면 1순위는 '각종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1/4분기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3.7로 전 분기 대비 0.7p 하락했으며, 3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한 69.5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각종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정체되고 집값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주택구입을 미루면서 매수심리가 꺾인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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